안녕! 오늘은 군대 이후로 10년 넘게 운동 안 하던 내가 갑자기 운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 한다. 갑자기 웬 운동이냐고? 사실 두 번째 글을 써야 하는데 마땅히 쓸 주제가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하게 된 운동의 효과를 조금 보고 난 후 이거다 싶어서 낼름 작성해 본다. 그렇다고 내가 하는 운동이 요가나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은 아니다. 돈을 써서 하는 운동도 아니며 기구도 필요 없고 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그것은 바로!
운동이야 말로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만 정확하게 보여준다
10년 넘게 제대로 된 운동을 해본 적 없던 내가 (이제 진짜) 체력적인 문제로, 한번 해볼까 생각 했을 때 딱 두 가지가 떠올랐다. 예전에 우연히 본 위 사진의 한혜진 영상과 운동은 내가 노력한 만큼만 결과를 보여준다는 문구였다. 이유는 모른다. 그냥 떠올랐다. 그리고 갑자기 궁금했다. 진짜 바뀔까? 이전에 했을 때 알만 배기고 하루 운동 – 2주 쉼을 반복했던 내가 진짜 꾸준히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어려운 운동 말고 쉬운 운동부터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전에 했던 오류를 범하지 않기로 했다. 먼저 했던 운동은 3km 달리기였다. 기준은 군대에서 했던 기준대로 거리를 측정했다. 물론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거의 걷다 싶이한 속도로 뛰는 것. 문제는 뛰고 나면 너무 지쳐서 다른 것을 할 수가 없었다. 시간은 20분 정도 걸려서 적당했고, 땀을 쫙 빼서 좋기는 했지만 다음날 허벅지부터 쭉 알이 배겨서 다음 날 뛰지도 못하고 또 쉬었다. 오류를 범하지 않기로 했으면서 바로 오류를 범했다.
역시 혼자서 하는 운동은 내가 할 것이 못 되는 건가 생각하던 찰나 우연히 유튜브에 체력 기르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영상에서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말을 했는데, 뛰는것도 근력이 있어야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엥?? 뛰는데 무슨 근력이 필요해? 그냥 뛰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런데 사회인 대부분은 그 근력조차 없어서 못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뜬금없지만 딱 떠오르는 문구가 허벅지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허벅지 근육은 잉여 에너지를 태우는 공장이라서 많이 있으면 살도 빠지고 건강해 진다는 말이 떠올랐는데, 이상하지만 이거다 싶었다.
그래서 근력운동부터 시작하자고 마음 먹었다. 물론 저 영상에서 하라고 하는 대로 하지는 않는다. 아직은 나랑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 뱃살 빼는 건 뒤로 미루고 근력 운동으로 근력과 체력을 조금 올리고 제대로 운동하자 싶었다. 그래서 내가 시작한 운동은 푸시업(팔굽혀펴기)이다. 뭐 별것도 아닌데 이렇게 요란을 떨었냐고? 운동하자 마음먹고 근력운동부터 하자고 생각하기까지 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푸시업이야 말로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으니 이번엔 자신이 있었다.
처음엔 20개부터 시작하자 마음먹고 푸시업을 했다. 예전에도 20개는 그냥 했으니까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20개는커녕 10개도 겨우 했다. 진짜 체력이 저질이 되었구나 라고 실감이 됐다. 처음엔 그래도 아직 힘이 남아있고 해서 더할까 하고 욕심 내려다가 이러면 내일 못할 것 같아서 10개로 한 두 세트 정도 더하고 끝냈다. 그러고 나서 8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푸시업이 생각났다. 팔이 아프지 않을까 하고 한번 해봤는데, 엥? 아프지 않다. 알도 안배 기고할 만했다. 어느 정도 시간 텀을 두고 하면 이거 계속할 수 있겠는데?
약간의 요령(?)을 터득하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계속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한 번의 무리로 또 일주일 이상 쉬고 싶진 않아서 매일 조금씩 시간을 줄여가면서 최소한의 시간을 측정했다. 동시에 푸시업 개수도 조금씩 늘려갔다. 신기한건 20개도 못 할 것 같았던 내가 정말 단시간에 20개 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이해가 안됐다. 불과 3일? 정도밖에 안 됐는데, 그것도 몇 번 안 했는데 10개도 겨우 하던 내가 이렇게 쉽게 20개를 넘기다니?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다.
그것은 바로 인터벌(Interval) 이었다! 푸시업 10개하고 8시간 후에 10개 하면 효과 있냐?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분명 효과 있다. 이렇게라도 운동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100배는 낫다고 본다. 이건 내가 지금 느끼고 눈에 변화가 보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 다들 한번 해보고 말해보기 바란다. 워낙 근력이 없어서 그런지 몸의 변화와 몸에 근력이 붙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눈에 보인다. 특히나 내가 내 몸을 만져보면 더 느낄 수 있다. 어깨, 가슴, 팔 근력이 정말로 늘었다. 가슴에 손을 올려보면 이전에는 평평했는데 지금은 굴곡이 느껴진다. 아.. 진짜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튼! 인터벌 효과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 이걸 응용하면 다른 운동도 똑같이 적용했을 때 적은 운동량으로 큰 효과를 얻지 않을까 싶다.
지금 운동한 지 이제 갓 일주일 넘은 것 같다. 이렇게 꾸준하게 내가 할 줄 몰랐다. 아마 방법이 너무 쉬워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물론! 푸시업 할 때는 너무 힘들다! 이건 당연하지.. 그리고 몇시간 후에 또 할 때는 힘든 것도 알고 너무 귀찮아서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그만 할까라는 고민도 수없이 하다가 빨리 끝내고 쉬자 생각으로 한다. 이렇게 하니까 10개도 겨우 하던 나는 지금 한 번에 푸시업 50개를 하고 인터벌은 3시간까지 줄였다. 이전 같으면 꿈도 못 꿀 발전이다. 아마 한번에 무리해서 50개 어거지로 푸시업 하고 알배겨서 일주일 운동 안 했겠지.. 지금 목표는 한 번에 100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도전 중이다. 어느 정도 몸이 적응하면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하체 운동도 시작할 예정이다. 하체도 어느 정도 된다면 이제 드디어 뱃살 빼는 유산소 운동도 같이 시작해야지. 방법은 동일하게 해볼 건데 중간중간 후기도 한번 작성해 보겠다. 나만큼 근력 없는 분들은 꼭꼭꼭!! 이 방법대로 해보고 효과를 봤으면 좋겠다. 물론 본인 몸에 맞게, 융통성 있게 해야 하는 건 다들 알고 있지?
답글 남기기